따로 또 같이 잘 사는 세상
, 전우익, 현암사, 2002(초판 1993)
전우익은 삶이 아픔이라고 말한다. 난 여태 삶이란 쾌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말하는 삶이란 실존적인 근본 조건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일상으로 구성된 삶이다. 어떤 삶이라도 좋다. 삶이란 근본적으로 모순적이고 부조리한 것이면서도, 단순명쾌한 일이고 고통의 근거이면서도 고통을 초극하는 열반의 이중겹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삶은, 생활은 쾌적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삶은 아픔이라니! 그래 아픔이다. 기관지 천식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