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7

한 아이가 잠을 잔다

한 아이가 잠을 잔다. 씻고는 자는 건지. 흙때가 낀 채 얼어터진 손등을 더운 물로 불려 깨끗이 씻겼으면 좋으련만. 다른 식구들도 모두 잠들었다. 좁은 ‘하꼬방’에 온 가족이 빈틈 없이 가로·세로로 누워 고단한 하루의 삶을 접고 있다. 아이는 문틈으로 찬바람 솔솔 들어오는 방문 곁에서 자고 그 안쪽으로 동생, 엄마, 아버지가 순서대로 자고 있다. 아랫목으로 아이의 작은 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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