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2008/02/27 ¬ 11:29 pmh.altcre
부엌은 바닥이 마당보다 무릎 높이만큼 낮았다. 문짝 없는 문은 겨우 키 작은 어른 하나 출입할 정도로 낮고 좁았다. 언제나 침침하고 어둡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연탄이 쌓여 있었고, 바로 그 앞, 문가에서 마주 보이는 그 곳에 물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아이들 키만한 높이였다. 이사다니면서 계속 가져온 것이었다. 그 항아리만 있었나. 부엌 옥상에는 자질구레한 작은 항아리들이 많았다. 그 [...]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Posted in 2007/04/04 ¬ 11:19 amh.altcre
한 아이가 잠을 잔다. 씻고는 자는 건지. 흙때가 낀 채 얼어터진 손등을 더운 물로 불려 깨끗이 씻겼으면 좋으련만. 다른 식구들도 모두 잠들었다. 좁은 ‘하꼬방’에 온 가족이 빈틈 없이 가로·세로로 누워 고단한 하루의 삶을 접고 있다. 아이는 문틈으로 찬바람 솔솔 들어오는 방문 곁에서 자고 그 안쪽으로 동생, 엄마, 아버지가 순서대로 자고 있다. 아랫목으로 아이의 작은 누이가 [...]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Posted in 2005/10/29 ¬ 9:38 pmh.altcre
부부 고객이 수정된 수정체를 맡기면, 그것을 추출하여 대리모에게 이식하고 출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여 출산된 태아를 인도하는 업종이다. 수요가 워낙 많아서 대행 비용도 저렴하다.
접수하고 기다리면 십개월쯤 지나서, 따끈따끈한 아이가 택배로 배달되어 온다. 부부는 임신과 출산의 고생에서 해방된다. 특히 여성은 몸매 관리에 전혀 방해받지 않아 언제나 몸짱이다. 자아실현을 위한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없다. 남자보다 뛰어난 여성들이여, 사회로 나오라. [...]
Read the rest of this entry »